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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고나서

신경써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

by 파푸리카(papu) 2020.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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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미내플의 책이다. 유튜브로 여러 상담을 해주기도하면서 

 

본인의 경험과 상담을 바탕으로 쓴 글인데 공감할만한 내용들이 많다. 

 

무기력하고 자신감 없는 상태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343133

 

신경써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말이야…”내 인생에 간섭하는 ‘참견러’들에게 정중하게 안녕을 고하는 법타인에게 내가 묻지도, 궁금해 하지도 않은 충고와 조언을 계속 들으면 어떨까? 고마운 마음도 잠깐, 점점 더 짜증이 솟구칠 것이다. 사실 내가 뭐 가장 안전하고 편한 길을 몰라서 안 가고 있는 것이겠는가. 내게는 그 길이 정답이 아니거나,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민하는 것일 테다. 바로 이럴 때 “내가 알아서 할게요”라는 말이 필요하다. 언뜻 무례하게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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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p.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면 내가 가진 고유의 매력도 함께 숨기는 것이다. 내가 내 존재를 숨기면 그 누구도 나를 알아차려 주지 않는다.

 

130p. 스물 한 살때 공무원 준비를 위해 대학 휴학을 하고 1년동안 노량진에서 수험 공부를 한 적있다. 사실 나의 무기력증의 시작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33p. 인간은 생각보다 더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러니까 혼자는 괜찮지 않다. 우리는 뒤통수 맞을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사람을 만나야 한다.

 

139p. 일곱 살처럼 서툴러도 된다. 이제 처음으로 제대로 살아보는 것이니 말이다. 자신만의 시행착오를 선택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당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라. 절대 10대시절의 그늘에 갇혀 세상과 관계를 바라보지 마라. 당신은 다른 사람이다. 마침내 어린 시절은 끝났다. 

 

공시생 시절은 겪어볼만한 감정이다. 점점 자신감을 상실하고 무기력해지고 심해지면 우울증까지생긴다. 누구와 만나서 수다떨틈없이 앉아서 공부만 해야하고 그 마저도 확실하게 붙는다는 보장없으니 더 불안하다. 범죄를 저지르면 감옥에 갇혀 사는데, 그 시절 나는 꿈이 없는 죄로 갇혀서 공부만 했었나보다. 공시를 포기했을땐 당장 부모님의 뜻에 따르지 않겠다고 크게 마음먹고 학원을 다녀 내가 배우고 싶은 걸 배워 자격증을 땄다. 더이상 부모님이 이래라 저래라 하던 10대시절처럼 끌려다니지 않으려고 부모님이 누구한테 어디 일자리 듣고 와서 나한테 무슨 말만 꺼내면 버럭 화를 냈다. 내가 알아서 할꺼라고.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그래도 그게 하는건 한번쯤 필요했다. 그러더니 부모님도 더이상 간섭하지 않았고 나는 내 길을 갈 수 있었다. 

 

143p. 관계는 갈등을 통해 발전한다. 서로의 같은점, 좋은 점만 보고 관계를 이어나갈 수 없다. 못난 점, 아쉬운 점, 다른 점도 직면하며 맞춰가야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방향성을 가지게 된다. 근데 난 갈등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니 당연히 얼마 못가서 실패 할 수밖에 없었다.

 

156p. 성숙한 방어유형에 제시된 방어 기제를 관통하는 것은 '상황직면'이다. 아무리 불안한 상황일지라도, 부정하고 싶은 내면일지라도 받아들이는 것이다. (중략) 어떤 위기가 닥쳐도 살아나갈 수 있는 '단단한 나'는 성숙한 방어 기제를 확보하면서 완성될 것이다.

 

나는 회피성 성격에 가깝다. 내 감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걸 억눌렀다. 그게 맞는 줄 알았다. 다른사람을 배려해서. 그런데 그게 잘못됬다는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나중에 쌓인 그 감정은 마음 속 깊이 앙금이 되어 남아있게 된다. 그리고 그 때 왜 그랬지?하면서 그 감정을 자꾸 되짚어보면서 괴로워한다.

인사이드아웃의 '기쁨'이 처럼 좋은 감정만 표현하고 '슬픔'이나 '버럭'같은 감정은 되도록 표출하지 않았다.

그 영화를 보고 내 슬픔이와 버럭이에게 미안해졌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씩 표현하고있는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습관이다.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그 감정에 조금씩 친숙해지려한다. 

 

 

186p. 관계를 깊게 만들어주는 것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아주는 것, 함께 원하는 것을 찾아나가는 것밖에 없다. 관계에 능숙한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01p. 중요한 것은 내 마음 안에 다정함과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곁에 어떤 사람이 있든, 누가 있든 없든 나는 그 소중한 감정을 지켜야 한다. 그것을 지키는 방법은 켜켜이 숨기고 쌓는 것이 아니라 잘 표현하는 것임을 이제는 안다.

 

가끔 내가 감정을 표현할 때 상대방한테 굴욕적이라고 느끼는 때가 있어 괜한 자존심이 상할 때가 있다. 내 솔직한 감정이 무시당하는 것 같아 아닌척, 괜찮은 척하고나면 될 줄 알았는데, 그러면 그 관계는 거기에서 그쳐버렸다.

여전히 나는 서툴다. 내가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표현하는 것 조차도 잘모르겠고 어색해지면서 말문이 막혀버린다.

마음속에 아직 덜자란 감정들을 잘 돌보아야겠다. 그 감정이 맞든 아니든 일단 표출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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