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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고나서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by 파푸리카(papu) 201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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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빼고 살아가는 기쁨을 알려준 에세이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549262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이제라도 남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기로 했다!사람은 저마다의 인생 스케줄과 속도가 있다고 하지만 나이에 걸맞은 인생 매뉴얼이라는 게 정해진 듯하다. 매뉴얼에서 벗어나면 득달같이 질문 세례가 쏟아지고, 독신주의자인 저자는 더욱 이런 질문 세례의 타깃이 되었다. 모두가 그에게 인생 매뉴얼을 따르지 않는 설득력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사실 저자는 인생 매뉴얼에 의문과 반항을 품고 살아왔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자유롭지도 않았다. 항상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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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p. 왜 노력이 우리를 배신하는지, 그럼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물어도 난 답을 알지 못한다. 다만 괴로움을 줄이는 법은 안다. 분하지만 '인정'해버리는 것이다.

 

27p. 나도 모르는 사이 '경주'에 참가했었는데 지금은 그 경주를 기권한 기분이다. 경주에 참여하지 않으니 당연히 승리도 패배도 없다. 그런데 궁금한 건 그 경주가 무엇이었을까?

 

70p. 인생의 모든것을 통제하려 해서는 안된다. 어차피 통제가 안된다. 자칫 허무주의로 흐를 수 있는 이 사실 앞에 나는 묘하게 위로를 받는다. 아, 모든게 내탓은 아니구나. 그걸 미리 알았더라면 나를 덜 힘들게 했을까?

 

맞다. 인생은 생각보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도 인생이 다 내맘대로 된다면 세상이 엉망이될꺼라고 말한다. 수능준비하던 고등학교시절, 공시준비하던 시절, 열심히만 하면 다 잘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크게 낙담하고 자책했다. 더 노력하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만일 그때의 나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자책하거나 좌절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지 않길 바란다. 인생은 뜻대로 되는게 아니니까

 

95p. 직장인들이 자신의 자유(시간)을 팔아 번 돈을 열심히 모으는 이유도 나중에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아닌가

 

151p. 내가 선택하고 한 일들에 대해선 결과가 좋든 나쁘든 잘 후회하지않는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들은 왜이리 후회가 되는지 모르겠다.

 

모순이다.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자니 자유를 팔아야하고 ..

회사다닐 때는 돈을 벌어서 안정적이었지만 출퇴근길에 자꾸 내가 하고싶은 일이 눈에 밟혔다.

경력을 쌓아야할까? 아니면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해야할까? 다시 취업준비를 할 땐 늦지않을까? 끝없이 생각해보았다. 

그러면서 돈이 조금씩 모였고 이걸로라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더이상 내 시간을 팔면 안될것 같았다.

 

159p. 어쩌면 내 인생이 끝날 때까지 강렬히 하고 싶은 사랑(일)은 만나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

 

172p. 우리의 삶은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와 같다. 파도위에서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잘 잡으려면 꼿꼿해선 안된다. 유연해야한다. 힘을 빼고 이리저리 휘둘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파도에 맞춰 무게중심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쉴 새 없이 옮겨야 넘어지지 않는다. 그 모습을 멀리서 보면 마치 위태롭게 흔들리는 것처럼 보여도 자세히 보면 열심히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이다. 

 

214p. 나는 돈에 얽매여 있었다. 그렇게 평생을 돈을 쫓으며 살았는데 그럴수록 돈이 도망가는 기분이었다. 내가 돈 버는 능력이 좀 모자란 탓도 있겠지만 신기하게 돈은 벌어도 벌어도 부족했다.

 

꿈없음. 현 세대가 그렇다고한다. 나는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우물만 깊게파야 성공하는 길인가? 그게 행복한 인생인가? 자소서 양식을 볼때마다 느낀다. 이 회사는 태어날때부터 이 분야에 관심이 있었는지 물어보고싶다.

이것 저것 다양한 경험을 하되 단, 그 분야와 관련된 것만 요구하는것 같다. 뭐가 이러나싶다. 나는 꼭 한 분야에만 몰두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좋아서 단순히 우연히 한 일에 운명적으로 만나는 순간이 있을거다.

어쩌다보니 된 그런 것, 힘주지 않고 살면서 즐기다보니 만난 파도타기. 이런게 아닐까싶다.

 

221p.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내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성공으로 가는 것만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가 가고자 하는 쪽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232p. 그랬던 내가 최근 몇년간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됐다. 상황이 더 나아져서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부정하며 노력하는 대신 지금의 나를 좋아해주고 인정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나도 최근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일이 잘 풀리던 안풀리던 나를 칭찬해주고 있다. 사소한 목표라도 세워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고 수고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한다. 안되면 안되는대로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한다.

그냥 지금 순간을 사는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세상이 말하는 성실함에 맞추어 살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성실함을 만들어서 나를 인정해주는 순간순간의 가치가 나를 만들고 있다. 그러니 모두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 자신을 더 칭찬하고 아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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