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1 살고 싶다는 농담 허지웅이라는 사람을 봤을 땐 날카로운 듯한 느낌이 강했었는데 큰 병을 앓고 난 후 많이 너그러워지고 관용적인 사람으로 바뀐 것 같다. (페이지는 이북기준입니다.) 14 오래 버티지 못한다면, 삶으로 증명해내고 싶은 것이 있어도 증명해낼 수 없다. 나는 행복이 뭔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매대 위에 보기 좋게 진열해놓은 근사한 사진과 말잔치가 행복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아마 행복이라는 건 삶을 통해 스스로에게 증명해나가는 어떤 것일 테다. 19 삶이란 버티어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50 만약 당신이 살기로 결정한다면, 천장과 바닥 사이의 삶을 감당하고 살아내기로 결정한다면, 더 이상 천장에 맺힌 피해의식과 바닥에 깔린 현실이 전과 같은 무게로 당신을 짓누르거나 억누르지 .. 2020. 12. 29. 이전 1 다음